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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포스터 단종 실화 사극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워버린 단종의 마지막 4개월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설 연휴 가족 영화 추천을 찾고 있다면, ‘왕과 사는 남자’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작품입니다. 유해진의 깊은 연기와 단종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서사가 어우러진 사극 영화로, 웃음과 눈물, 그리고 역사적 울림을 동시에 전합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본 영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는 극장에 가기 전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결말이 안타까울 것을 예상하고 갔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왕과 사는 남자
    • 감독: 장항준 (리바운드, 라이터를 켜라)
    • 주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 개봉일: 2026년 2월 4일
    • 장르: 사극, 드라마
    • 러닝타임: 약 120분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단종은, 12세에 왕위에 올랐다가 숙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17세의 어린 나이에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으로만 기억됩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바로 그 공백, 왕위에서 쫓겨나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단종(박지훈)과, 그 유배지에서 단종을 맞이한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함께 보낸 마지막 4개월을 그립니다.


    궁궐이 아닌 변방의 마을이라는 시선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짧은 줄거리

    왕과 사는 남자 광천골 마을 사람들과 엄흥도
    궁궐이 아닌 민초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단종

     

    이 영화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이홍위)이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가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단종을 맞이하게 된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권력 투쟁의 중심이었던 궁궐이 아닌, 변방의 소박한 마을에서 민초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린 왕의 모습은 기존 사극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단종은 ‘왕’이 아니라 기댈 어른이 필요한 존재로 관객에게 다가옵니다.

     

    유해진, 그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연기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엄흥도 감정 연기 장면
    웃음과 눈물을 모두 담아낸 유해진의 연기

     

    이번 영화는 한마디로 ‘유해진의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초반에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와 생활감 있는 연기로 웃음을 줍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종을 향한 충심과 부성애가 차곡차곡 쌓이고, 마침내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과장 없이도 가슴을 세게 울립니다.

    눈빛, 호흡, 침묵까지 모두 계산된 연기.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깊이를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지훈(단종)의 재발견

    왕과 사는 남자 단종 박지훈 사극 장면
    왕관을 내려놓은 단종의 고요한 눈빛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의 연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왕의 체통을 지켜야 하지만 동시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품은 인물. 그 복잡한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유배지 장면에서는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깊이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실화 기반의 진한 감동

    영화 속 촌장 엄흥도는 실제 인물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노산군(단종)이 해를 입었을 때 아무도 거두어 돌보지 않았는데,
    그 고을 아전 엄흥도가 곧바로 가 곡하고
    스스로 관곽을 준비해 염하여 장사를 치렀다."

     

    왜 엄흥도는 자신이 해를 입을 수 있는데도 단종의 시신을 수습했을까요?

    영화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전 연령대가 함께 보기 좋은 영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감이 있어서 중고등학생 자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함께 보기 좋습니다.

    역사 공부도 되고,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점 및 총평

    왕과 사는 남자 단종과 엄흥도 함께 있는 장면
    딘종과 엄흥도의 짧았지만 깊었던 4개월의 시간

    ⭐⭐⭐⭐⭐ (5점 만점에 5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본 영화 중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유해진과 박지훈의 연기, 장항준 감독의 섬세한 연출, 실화에 기반한 진한 감동까지...

     

    이번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으신다면 '왕과 사는 남자'를 강력 추천합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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