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관게로 시작하는 마음가짐
사찰음식 체험은 음식을 만들기 전,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함께 오관게를 읽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오관게는 단순한 의식이 아닌, 내 앞에 놓일 음식의 소중함을 마음 깊이 되새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오는가 /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 온전히 수행을 위한 / 길로 삼고자 이 음식을 받습니다.
이 한 구절만으로도 사찰음식이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수행의 연장선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체험 요리: 고추우엉잡채
오늘의 실습 요리는 고추우엉잡채였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먹는 일반 잡채와는 달리, 사찰요리에서는 당면의 비중을 줄이고 풋고추, 홍고추, 우엉 등 채소의 식감을 강조한 담백한 요리였습니다.
- 당면을 미리 불려 놓고
- 곱게 채 썬 우엉, 홍고추, 풋고추 등을 조화롭게 섞어
- 간장, 참기름, 깨소금으로 양념해 무쳐주는 방식
채소의 색감과 결이 살아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답니다.
👩🍳 조를 나누어 진행되는 체험 수업
오늘 함께해 주신 스님은 경률 스님으로, 안동에서 서울까지 직접 올라오셔서 수업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차분하고 따뜻한 말투로 재료 하나하나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고, 조리 시연 때도 천천히, 정성껏 진행해 주셔서 수강생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조별로 구성되어 진행되었고, 각 조마다 담당 스님이 직접 레시피와 조리 시연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과정이 조용하고 질서 있게 이루어졌고, 천천히, 차분히, 마음을 담아 조리하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스님께서 시연을 하실 때는 스크린을 통해 손의 동작 하나하나를 가까이 볼 수 있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조리 과정]
1. 스님께 인사드리며 오관게를 함께 읽는 모습
사찰음식 수업의 시작은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오관게를 낭독하는 시간으로 시작됩니다.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차분하게 가다듬는 귀한 순간이죠.
2. 스님께서 고추우엉잡채를 시연하시는 장면
경률 스님께서 한 동작씩 조리 시연을 보여주시는 모습. 스크린으로 확대된 손놀림 덕분에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
3. 재료 준비 – 우엉, 풋고추, 홍고추 손질
재료들은 모두 곱게 채썰어 정갈하게 준비합니다. 손질부터 조리까지 모든 과정에 마음을 담습니다.
4. 각 재료를 따로 볶는 과정
우엉, 풋고추, 홍고추 순으로 각각의 재료는 따로 볶아 풍미와 식감을 살려냅니다. 이 과정이 잡채의 조화로움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예요.
5. 전체 재료를 조심스럽게 무치기
불린 당면, 볶은 채소들을 양념과 함께 조심스레 무쳐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6. 정갈하게 담아낸 고추우엉잡채 플레이팅
그릇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담긴 잡채는 눈으로도 치유되는 느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7. 연잎밥과 함께 식탁에 놓인 완성 한 상차림
연잎밥과 고추우엉잡채, 절제된 음식 한 상이 완성됐습니다. 함께 만든 조원들과 조용히 마주 앉아 나누는 한 끼는 말 그대로 공양이었어요.
🍽 연잎밥과 함께한 공양 시간
요리를 완성한 후, 각자에게 연잎밥이 한 그릇씩 제공되었습니다. 연잎에 싸여 향긋한 냄새를 품은 밥과, 고추우엉잡채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 이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공양'이었습니다.
함께 수업을 받은 분들과 한 자리에 모여 나눈 식사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평온함과 감사함을 안겨줬습니다.
🍳 직접 배운 고추우엉잡채 레시피 요약
재료 (2인 기준)
- 마른 당면 100g, 청고추 9개, 홍고추 3개, 우엉 50g
- 간장 3T, 참기름 2T, 설탕 2T, 조청 2T, 후추·통깨 약간
- 식용유, 소금, 물
조리 순서
- 당면은 찬물에 3시간 불린 후, 짧게 삶아 먹기 좋게 자른다.
- 청고추·홍고추는 씨 제거 후 채 썰어 따로 볶아 식힌다.
- 우엉은 수세미로 문질러 깨끗이 씻고, 껍질째 채 썰어 볶는다.
- 물 1/3컵에 조청·식용유를 넣고 당면을 볶아 간을 배게 한다.
- 큰 볼에 당면, 고추, 우엉을 넣고 간장, 참기름, 설탕, 후추, 통깨로 무쳐 마무리.
👉 당면보다 채소 비중이 높은 담백한 사찰 잡채
👉 소화 잘 되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 요리!
🌿 사찰음식과 저속노화 트렌드의 연결점
요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속노화(슬로에이징)**와 함께 사찰음식의 담백한 식단이 각광받고 있어요. 특히 조미료를 쓰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방식은 내 몸에 무리가 없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에 최적입니다.
🌿 MZ세대도 주목하는 '힙불교' 트렌드 속, 사찰음식은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위안까지 함께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마무리 – 다음엔 어떤 요리를 배우게 될까요?
한국사찰음식 홈페이지 7월 프로그램을 보니 다양한 체험 수업이 가득하더라구요. 저도 몇 개 수업에 직접 참여해 볼 계획입니다. 다양한 사찰요리를 배우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번 고추우엉잡채 체험은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수행의 시간이자, 한 끼의 공양이 주는 깊은 감동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사찰음식 체험을 한 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음식 그 이상의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댓글로 여러분의 사찰음식 경험이나 궁금한 점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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